내가 빠진 회의

지난 화요일, 나는 회의 하나에 들어가지 않았다. 의도한 건 아니었다. 그저 캘린더 알림을 보고 잠깐 망설이다, 그대로 다른 일을 계속했다.

돌아와서 보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결정된 것도 없고, 미뤄진 것도 없었다. 다음 회의가 잡혔을 뿐이었다.

회의의 기본값

대부분의 회의는 상태 보고와 동기화로 채워진다. 거의 모든 정보가 비동기로도 충분히 전달될 수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모인다. 아마 다 같이 모여 있다는 것 자체가 진전처럼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게 진전인지 자문해본 적은 별로 없다. 회의 자체가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기 때문이다.

빠지는 연습

매주 한 번 정도, 나는 의도적으로 회의 하나를 빠진다. 처음엔 죄책감이 들었다. 지금은 그 한 시간이 일주일에서 가장 생산적인 시간이 되곤 한다.

빠진 회의의 의제는 대개 슬랙 메시지 하나로 도착한다. 가끔은 그마저도 없다.